말러: 교향곡 1번, 바그너: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전주곡과 사랑의 죽음<BR>
*블라디미르 페도세예프(지휘), 차이코프스키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 <BR><BR>러시안 레퍼토리의 거장으로 우리에게 각인되어 있는 페도세예프가 독-오 계열 레퍼토리의 정점인 말러 교향곡 시리즈를 선보인다. 그 첫 스타트는 교향곡 1번인데, 이 연주에서도 페도세예프 특유의 개성을 만끽할 수 있다. 우리는 언제나 페도세예프가 연주하는 교향곡들의 도입부를 들어보면 실망을 하게 될 지도 모른다. 왠지 세련되지 못한 음향과 밋밋한 듯한 연주. 하지만 페도세예프는 언제나 자신의 본 모습을 천천히 드러내어 보여준다. 절묘한 완급 조절을 통한 최대의 긴장감 조성, 예상을 무시하는 독특한 프레이징, 섬세한 디테일 콘트롤, 반전에 가까운 엄청난 폭발력... 말러 1번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위대한 연주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진정한 말러리안이라면 이 연주의 장점을 충분히 간파하실 수 있으리라. <BR>
녹음: 2000, 2001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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