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크너: 교향곡 8번 c단조 (오리지널 버전, 1887) ★★★★★<BR>
*블라디미르 페도세예프(지휘), 차이코프스키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 <BR>러시안 클래식의 대가가 슈베르트에서 말러에 이르는 오스트리아의 레퍼토리를 어떻게 연주할까 궁금하지만, 일단 그의 브루크너 연주를 들어보면 페도세예프가 왜 세계적 대가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는가를 실감할 수 있다. 그의 8번 연주는 기존연주의 해석의 틀을 과감히 벗어버리고, 그만의 시야에서 음악을 조망한다.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새로운 음향과 독특한 프레이징은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하지만 그 쾌감이 단지 감각적 차원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납득할 수 있는 전체의 조성에 기여한다. 그리고 그의 8번이야말로 진정 브루크너적이라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다. 페도세예프가 오늘날의 대가라는 것이 실감되는 대목이다.<BR>
녹음: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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