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니 스비리도프(1915-1998)는 오늘날 그 누구보다도 더 재평가 받아야할 러시아의 현대 작곡가이다. 그는 소련의 영광과 비극 그 자체를 상징할 정도로 러시아의 현대사에 있어 중요한 러시아적 작곡가로, 그가 남긴 세 작품 <밤구름>, <눈보라>, <비극적 오라토리오>는 주목받아야할 명작품들이다. 러시아 혁명기의 크리미아 전쟁을 소재로한 마야코프키의 시에 붙여진 이 오라토리오는 스비리도프가 심장의 피로 작곡했다고 말할 만큼 비극적이고 숭엄한 작품이다. 페도세예프 또한 심장의 피로 연주한다. 어느 연주보다도 장엄하고 숭고하며,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명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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