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인 1966년에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 우승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러시아의 바이올리니스트 트레티야코프는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오이스트라흐에 의해 ‘정서적 고귀함과 폭발할 듯한 야성을 동시에 소유한 놀라운 변신의 소유자’라는 극찬을 들었었다. 이번에 페도세예프와 함께 연주한 시벨리우스 협주곡에서 그의 명연을 다시 듣게 된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의 이번 연주는 페토세예프의 낭만성 농후한 지휘와 맞물려 새로운 명연을 뿜어내고 있다. 빠른 첫악장의 들끓는 격정, 느린 중간 악장의 깊이를 알 수 없는 아름다운 침잠. 다시 빠른 마지막 악장의 급류! 정말 놓치기 아까운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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