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코프스키가 남긴 10편의 오페라 중 마지막 작품인 <이올란타>는 앞을 못 보는 공주가 한 기사의 목숨을 건 사랑의 힘으로 마침내 눈을 떠서 찬란한 세상과 신을 찬양한다는 내용의 단막 오페라로 어둠에서 빛으로, 슬픔에서 기쁨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나아가는 아름다운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감미로운 러시아적 선율과 잘 짜여진 앙상블, 극적인 오케스트라 간주곡 등 차이코프스키 오페라의 특성이 잘 살아있는 작품이다.
이번 앨범은 원숙미 넘치는 지휘를 선보이는 페도세예프의 선도 아래 그와 30년을 넘게 호흡을 맞춰온 악단의 몰입하는 연주, 그리고 최고의 성악진의 열창에 힘입어 <이올란타>의 숨은 매력을 한없이 발산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