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신앙과 교향곡의 작곡에 일생을 헌신했던 브루크너. 자신의 삶의 이력과도 같은 11편의 교향곡들 중에서 ‘로맨틱’이라는 부제의 4번과 마지막 세 편의 대작들이 널리 알려져 있으나, 이 음반에 함께 수록된 5,6번 역시 이 작곡가의 예술혼이 뜨겁게 연소된 노작들이다. 5번 교향곡은 마치 고딕건축물처럼 탄탄하고 장엄하게 구축된 작곡가 특유의 오르간 사운드가 가공할 위력을 발휘하는 대작인 반면, 6번 교향곡은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편에 속하나 탄력적인 리듬과 다이내믹한 기운이 용솟음치는 작곡가의 또 다른 매력을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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