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적인 베토벤의 부제가 달린 3대 피아노 소나타를 담은 많은 앨범이 있지만, 가격과 성능 면에서 발터 클라인의 연주를 능가하는 앨범은 극히 드물 것 같다. 비엔나 특유의 감성과 질감을 간직하고 있는 발터 클라인은 이들 작품으로부터 스탠다드한 해석으로부터 개성적인 해석까지를 모두 보여주는데, ‘월광’에서의 온유한 움직임의 1악장과 광기어린 3악장의 대비, ‘열정’에서의 열정적인 1악장과 꿈꾸는 듯한 2악장, 폭발적인 음표의 홍수를 보여주는 3악장 모두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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