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후기 교향곡 작곡가로서 구스타브 말러와 양대 산맥을 이루는 안톤 브루크너가 피아노 작품을 작곡했다는 사실은 애호가들의 취향을 당겨오기에 충분할 것이다.
오르간의 울림을 연상시키는 듯한 장엄한 스케일의 작곡가라는 브루크너의 이미지와는 달리, 그의 피아노 작품들은 보다 쇼팽적인 분위기와 슈베르트적인 드라마, 슈만적인 독특한 에피소드가 나타나는, 독일-오스트리아 계열의 전형적인 피아노 작품이다.
특히 1868년작 아다지오에서 나타나는 아름다운 음색과 낭만적인 멜로디가 듣는 이의 가슴을 사무치도록 사로잡는다.
7번 교향곡 2악장의 피아노 버전 역시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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