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후기낭만파 막스 레거는 평생 절대음악의 신봉자로서 150여 편의 작품을 쓰면서 표제음악 쪽은 손대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세 편의 무반주 비올라 모음곡은 역시 3편인 첼로 모음곡과 함께 레거의 바로크 지향적인 음악 철학을 대표하는 걸작이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이 시대 최고의 비올리스트 노부코 이마이는 모더니즘의 홍수 속에 빛났던 레거의 고아하며 고양감이 물씬 느껴지는 악상을 이상적으로 표현했다. 번득이는 프레이징과 진중한 해석에서 작품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연주. 브로이티검이 반주한 소나타 역시 탄탄한 형식미가 돋보이는 명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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