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타크의 <게임>은 말 그대로 일종의 놀이이면서 교본이다. 자유의 정신으로 충만한 이 작품에서 쿠르타그는 학생들에게 엄격한 지시에 따르는 고난이도의 혹독한 훈련을 요구하지 않는다. 대신 그들이 하고 싶은 대로, 심지어 주먹으로로도 연주하게 하며, 구속되지 않은 상상력의 나래를 펼치도록 도와준다. 쿠르타그는 음악은 구체적인 피치나 정교한 리듬이 없어도 존재할 수 있지만,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제스처나 의지가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고 가르친다. 바흐의 편곡작품들을 비롯, 쿠르타그의 부인 마르타에 대한 애정이 담긴 작품 등등 어느 곡이나 흥미로운 위트와 인간애가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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