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탄 코치시가 이끄는 헝가리 국립교향악단이 연주하는 쉔베르크와 바레즈
(쉔베르크: 교향시 <펠리아스와 멜리상드>, 바레즈: <아메리크>
*졸탄 코치시(지휘), 헝가리 국립교향악단
쉬프, 랑키와 더불어 헝가리 삼총사로 큰 인기를 누렸던 피아니스트 졸탄 코치시가 이제는 포디움 위에서 대지휘자 야노스 페렌치크가 32년간 갈고 다듬었던 헝가리의 대표 악단을 이끈다. 지휘 경력이 일천한 코치시이지만 그의 지휘는 이미 거장의 풍모를 보여준다. 쉔베르크가 후기 낭만주의적 대작 <펠리아스와 멜리상드>에서는 굴곡 많은 드라마를 밀도 높게 구축해 나가는 연출력이 훌륭하며, 복잡한 구성과 음향 지향적인 특성의 <아메리크>에서는 일사분란한 리더십이 돋보인다. 2001년과 2002년의 실황으로 편집을 거치지 않은 단 하루의 연주가 이토록 완성도가 높다는 사실만으로도 악단과 지휘자 모두 칭찬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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