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지바고]의 `라라의 테마`는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오리지날 스코어이며 당연히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곡이다. 엔니오 모리꼬네가 이렇게 사랑받기 이전에 영화음악가를 이야기할 때 단연 첫손에 꼽히던 이도 당연히 [닥터 지바고]의 모리스 자르였다. 최근 활동이 없어서 비록 이제는 잊혀져가고 있는 이름이긴 하지만 그 이름은 영화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이름임에 분명하다.
확실히 모리스 자르는 대하서사극의 장쾌하고 스케일 큰 영화의 스코어 작곡에 재능이 있는 사람이다. 데이빗 린이 감독한 최고의 파나비젼 카메라 촬영 영화인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화면배율뿐 아니라 이야기 구조, 물량 동원 등에서 당시로서는 사상 최대의 스케일을 자랑했던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모리스 자르는 특유의 선굵은 멜로디 라인과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이 드러나도록 표현함으로써 그의 진가를 새삼 확인시켜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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