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의 나이에 모스크바 음악원 영재 클래스에 입학한 로사 타마르키나는 17살의 나이에 쇼팽 콩쿨에서 2위로 입상하며, 나이에 맞지 않는 완벽한 성숙미를 보연주는 기적적 피아니스트라는 찬사를 박하우스로부터 받았다. 러시아의 가장 전도유망한 피아니스트로 기대를 한 몸에 받던 그녀였지만, 26살에 암 선고를 받았고 30살의 나이로 짧은 천재적 인생을 마감했다. 이번 시리즈의 레코딩은 26-28세 사이에 이루어진 것이다. 고통 속에서 이루어진 연주들이지만, 음악은 이를 전혀 느낄 수 없이 천진하고 순수하게 연주되어 더욱 감동적이다. 단지 오래되어 낡은 음질만이 그간의 망각의 시간을 증언해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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