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트킨(오보에), 소콜로프(클라리넷), 포포프(바순) 등 80년대 소련 최고의 관악연주자들과 쇼스타코비치 사중주단이 함께 만든 모차르트 실내악 선집은 소련이 해체되기 직전 러시아 음악계의 정점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완벽한 앙상블을 이루는 비르투오조 연주자들과 서방 연주자들과는 또다른 명쾌한 균형감은 어느 곡에서나 변함없지만 피아노와 네 대의 관악기가 일대 경합을 벌이는 5중주 KV452는 특히나 잊기 힘든 감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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