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릴 콘드라신/모스크바 필의 빈 고전 레퍼토리는 어색한 조합같지만, 연주결과만큼은 대단히 인상적이다. 1967년 녹음인 베토벤 교향곡 4번에서는 클라이버에 비견될 만한 팽팽한 긴장감과 묵직한 박력, 묵직한 스케일이 어우러진 뜨거운 열연. 콘드라신 휘하에서 모스크바 필의 수석 플루트주자였던 세르바체프가 독주를 맡은 모차르트의 플루트협주곡은 1964년의 기록으로 예스런 빅밴드 스타일로 연출해낸 듬직한 연주가 작품에 대한 색다른 풍미를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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