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출신의 유태계 러시아 작곡가인 모이세이 바인베르크(1919-1996) 쇼스타코비치 이후 소비에트 심포니스트의 계보를 충실히 계승한 작곡가였다. 26곡의 교향곡, 7곡의 협주곡, 17곡의 현악사중주, 다양한 악기를 위한 28곡의 소나타 외에도 오페라, 발레, 영화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 걸쳐서 상당수의 작품을 남겼다.
교향곡 4번은 프로크피에프의 1번이나 쇼스타코비치의 9번과 마찬가지로 일종의 고전 교향곡에 대한 작곡가의 오마쥬와도 같은 간결한 성격의 작품인 반면, 소년 합창단을 필요로 하는 6번 교향곡은 쇼스타코비치의 13번과 유사하게 소비에트 체제 내에서 핍박받는 유태인들의 고통을 직접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쇼스타코비치는 ‘이 교향곡에 내 사인을 하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로 바인베르크의 교향곡 6번을 극찬하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