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를 석권하기 위해 스탈린이 파견했던 두 비밀병기가 있었으니 바로 레오니드 코간과 미하일 바이만이었다. 이들은 나란히 1,2위를 차지하였고, 오이스트라흐의 뒤를 잇는 두 소련의 자존심으로 한 시대를 풍미하였다. 미하일 바이만(1926-1977)은 서방에서는 지명도 면에서 오이스트라흐나 코간의 화려한 명성에 가려진 느낌이 있으나 카간, 트레챠코프와 더불어 구소련을 대표하는 명연주자였다. 그는 또한 로스트로포비치 트리오의 일원이었으며, 레닌그라드 음악원의 명교사로 많은 후진들을 양성하기도 하였다. 1977년 연주여행 중에 급서하였는데, 그의 많지 않은 레코딩들을 이 박스 세트에 모았다. 동시대 연주자들에 한발 앞서서 바로크 음악에 심취했던 바이만의 폭넓은 음악관이 잘 나타나있으며, 특히 거장 아르비드 얀손스와 함께한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은 주목할 만한 명연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