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위대한 피아니스트 아나톨리 베데르니코프의 진귀한 레코딩.
네이가우스의 제자이자 리히터의 절친한 친구였던 이 피아니스트는 20세기 중반 격동기를 뼈저리게 체험했던 비운의 연주자였다. 부친은 스파이혐의로 체포되고 모친은 강제수용소에 갖혔으며 자신도 당국의 지시로 공개연주가 한동안 금지되었었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자신의 음악성을 제대로 꽃피워보지 못한채 명성만이 간신히 이어져 오던 이 피아니스트의 진가를 이 음반에서 확인할 수 있다. 힌데미트의 재기발랄한 협주곡 풍 변주곡인 '네가지 기질'은 음반이 많지 않던 작품이어서 이 음반이 더욱 반갑다. 첼로소나타에서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여류 첼리스트 나탈리 구트만과 협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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