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아 그린베르그(Maria Grinberg):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시리즈
마리아 그린베르그(1908-1978)는 마리아 유디나와 더불어 20세기 중반기를 대표하던 소련의 여류 피아니스트였다.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명교수 블루멘펠트와 이굼노프를 사사하였고, 1935년 전 소련 콩쿠르에서 수상하면서 본격적인 연주활동을 시작하였다. 그가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작곡가는 베토벤이었다. 극심한 냉전체제하에서 서구에 노출될 기회가 많지 않았으나, 수차례에 걸친 베토벤 치클루스를 통해 60년대의 주요한 베토벤 해석가로 명성이 높았다. CD로 그의 연주를 만날 기회가 거의 없었기에 구전되는 명성만 남았었지만, 멜로디야를 통해 다시금 복원되기 시작한 베토벤 소나타 전집을 통해 그에 대한 재평가의 길이 활짝 열렸다. 여성의 것으로 믿기 어려울 정도의 강렬한 터치로 연출해낸 베토벤의 초기 소나타들을 만나 보시라.
피아노소나타 23번 <열정>, 24번, 25번, 26번 <고별>, 27번
(1965, 66년 녹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