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살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비운의 작곡가 바실리 칼린니코프. 그가 보다 긴 생을 살았더라면, 러시아 관현악 레퍼토리는 한결 더 풍성해졌을 것이다. 그가 남긴 많지 않은 관현악 작품들은 이러한 안타까움이 절로 들만큼 충실하고 매혹적이다. 관현악모음곡은 동일 장르의 차이코프스키의 영향이 느껴지는 곡으로 발랄라이카나 돔라스와 같은 전통악기의 소리를 묘사한 독특한 관현악법이 인상적인 작품. ‘삼나무와 야자나무’는 작곡가를 대표하는 뛰어난 관현악 소품으로 작곡가 스스로도 자신의 최고작이라고 술회한 작품이다. 민족음악적인 특징이 농후한 연주회용 서곡 ‘빌리나’가 음반의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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