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겔의 스튜디오 레코딩과 라이브 레코딩은 차이점이 많다. 보통 스튜디오에서 케겔은 전통적인 해석을 선호하는 편이었다. 엄격한 리듬 통제에 바탕을 둔 그의 해석은 신중하면서 정석적이었다. 하지만 라이브의 경우 케겔의 연주는 활화산 같이 고양되곤 했다. 1960년의 라이브 연주는 감정의 폭발 때문에 불안정한 연주였지만, 같은 해에 연주된 이번 스튜디오 레코딩은 감상자에게 음악에 내재한 무게감을 완벽하게 전달하는 파워풀하고 확고한 연주를 들려준다. 희한하게도 이 음반은 라이브와 스튜디오에서의 케겔의 장점을 두루 갖춘 음반이랄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