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콘비취니!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동독에서 활약하며 독오 음악의 전통을 계승해온 위대한 지휘자. 그가 장기로 삼는 레퍼토리는 오페라와 더불어 베토벤, 브람스, 브루크너 등의 전통 독오계 음악이었다. 이번 앨범은 들려주는 브람스 교향곡 4번은 뚜렷하고 선명한 윤곽과 중후하고 강렬한 에너지가 멋진 조화를 이룬 남성적인 명연이다. 모노 녹음임에도 음향의 문제점을 의식할 수 없을 정도로 감상자를 음악에 흡인시키는 놀라운 마력은 분명 푸르트벵글러의 그것과 유사한 면이 있다. 단지 콘비취니가 연주하는 브람스는 푸르트벵글러의 뜨거운 열정의 자리를 좀더 이지적이고 중후한 파워로 채우고 있다는 것이 다를 뿐이고, 브람스의 경우에는 이점이 보다 설득력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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