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프 쿨만이 바스크에 있는 뮈탱-카바유 콜이 제작한 대오르간(1907)으로 연주하는 바그너 악극과 가곡은 이 장대한 세계에 또다른 시선을 던진다. 위대한 오르간을 건설하고자 했던 알베르트 바론 데 레스페와 이 오르간에 얽힌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그가 위대한 바그너 가수 펠리아 리트빈과 함께 했던 저녁 연주회런ㄱ는 이 음반에서 완벽하게 재현되었다. 오르간 반주로 듣는 베젠동크 가곡, 그리고 <신들의 황혼> 중 ‘장송행진곡’ 같은 바그너 관현악곡의 웅장한 음향을 어떤 의미에서는 더욱 다채롭고 풍성하게 펼쳐낸 오르간 편곡은 유니크한 경험이 될 것이다. 음반기획의 배경과 악기에 대해 풍부한 자료를 싣고 있는 내지 역시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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