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 판 아스페렌의 루이 쿠프랭 시리즈는 감동적인 연주와 환상적인 오리지널 악기, 최신의 연구결과를 반영한 치밀하고 꼼꼼하고 악보까지, 모든 면에서 ‘역사적인’이라는 수식어에 조금도 부끄럽지 않은 탁월한 음반이다. 2집에서 아스페렌은 영국 빅토리아 & 알버트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명한 명기, 1681년제 오리지널 보드리 하프시코드의 부드러우면서도 빛나는 음향으로 루이 쿠프랭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탐구한다. 저 유명한 ‘블랑크로셔씨의 통보(무덤)’를 중심으로 짜여진 이번 음반에는 블랑크로셔 자신의 작품, 같은 주제를 담은 뒤폴트 등의 작품을 망라해서 당대 프랑스 건반-류트 악파의 빛나는 순간을 숨쉬듯 자연스럽게 묘사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기쁨과 감동을 주는 음반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