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impala는 팀의 중심인 DJ BNX (디제이/프로듀서/A&R)를 중심으로 해서 Noemie Brosset (보컬, 코러스), Anthon Giraud (기타), bordono (프로그래밍/로즈 피아노/색소폰), Arnaud Pierret (베이스), Ant-One (드럼)로 구성된 일렉트로적인 음악을 추구하는 밴드이다. 포괄적으로 일렉트로라고는 하나, 일렉트로-재즈, 하우스, 프렌치, 앰비언트, 다운템포, 라틴 등 다양한 사운드의 백화점과도 같은 음악을 들려주는 밴드로, 샘플링과 어쿠스틱한 라이브 세션을 함께 엮어내는 이들의 사운드 작업 방식은 영화적인 동시에 회화적인 감각을 지닌 독특한 일렉트로 음악으로 귀결, 전 세계의 감각적인 클러버들과 일렉트로 음악 애호가 들 뿐 아니라 재즈를 사랑하는 이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리스너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Zimpala의 인기는 한국에서도 어마어마한 인기를 얻고 있는 'Hotel Costes 6'집을 비롯, Paris Lounge의 1,2,3집 뿐 아니라, Hed Khandi의 "Served Chilled" 3집 등 무려 150장이 넘는 편집음반에 수록되었다는 사실에서도 충분히 짐작해볼 수 있는데, 2000년 작 "Almaviva" 앨범의 수록 곡인 'Baseball'과 같은 곡은 모토롤라의 TV CF에 삽입되기도 했다.
두 번째 정규 앨범인 "The Breeze Is Black" 이후 꽤 오랜 시간 만에 선보여지는 본 작 "Honeymoon"은 이들이 정규 앨범 제작에 있어 일정한 사이클을 지니고 있다는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해주는데, 실제로 1집 "Almaviva"는 2000년, 2집 "The Breeze Is Back"은 2003년, 본 작 "Honeymoon"은 2006년에 발매, 정확히 3년을 주기로 이들이 정규 작을 내놓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체적인 제작은 여전히 DJ BNX가 주도하는데, 그는 전 작 "The Breeze Is Black"의 기조를 어느 정도 이어가는 동시에 한층 더 탄탄하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작업을 이끌어간다. 또한 음반의 대부분의 곡은 Noemie, Anthon, Ant-One 세 사람의 멤버들이 썼는데, 이들은 출중한 수준의 세련미와 팝적 감각을 이 음반에서 맘껏 표출한다. 보컬인 Noemie의 비중이 한층 늘어난 것도 주목할 부분으로 'Le Pays D'Alice' 등에서 보여주는 부드럽고 사근거리면서도 어딘지 애달프고 야릇하게 들리는 그녀의 매력적인 보컬은 앨범 곳곳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라틴과 록큰콜이 함께 어우러지는 'She's From Mexico'는 귀에 쏙쏙 들어오는 베이스 라인과 현란한 키보드 등이 타란티노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듯 하며, 'Hasta La Vista'는 집시 풍의 사운드와 Jonathan Pisa의 보컬이 열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무드 있는 재즈 'For A Waltz', 나른한 칠아웃 'Fallin The Water'도 매력적이다. 온갖 일렉트로 사운드의 백화점과도 같은 다채로운 사운드의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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