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에 실황으로 녹음된 주빈 메타의 말러 교향곡 3번은 메타와 바이에른 국립오페라 극장 오케스트라의 오랜 협력관계에서 태어난 기념비적인 공연이었다. LA필과의 옛 녹음 이후 30여년만에 다시 녹음한 이 연주에서 메타는 박진감이 넘쳤던 구보와는 달리 여유있고 따뜻한 시선으로 전혀 새로운 해석을 들려주고 있어서 노장의 건재가 반갑다. 특히 빈 소년 합창단과 악우협회 합창단이 등장하는 후반부는 근래 나온 어떤 연주보다도 인상적이다. 파라오가 자랑하는 SACD 녹음은 탁월한 현장감과 균형감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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