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우스와 베토벤 해석의 양대산맥으로 손꼽히는 빌헬름 켐프의 베토벤 협주곡집(1971년 녹음).
피아노 첫 음이 울려퍼진는 그 순간부터, 켐프 특유의 즉흥적인 자유와 자연스러운 매력이 빛을 발한다. 순수하고 맑은 음색으로 피아나는 그의 베토벤은 대단히 감동적이다. 로린 마젤과 독일 방송 교향악단은 하이든 ‘놀람’교향곡에서 기존의 진부하고 익숙한 연주의 유혹을 뿌리치고 있다. 로린 마젤은 RIAS를 자유자재로 이끌며, 하이든 연주에서 요구되는 정교함과 유연성을 성공적으로 발휘해내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