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두명의 위대한 거장, 카자드쉬와 유진 오만디의 친밀한 음악적 교감이 느껴진다. 각기 파리와 부다페스트에서 탄생하였지만, 미국에서 화려한 음악활동을 펼친 음악가들이다. 후기 낭만주의 레퍼토리인 생상 피아노 협주곡과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은 서로 다른 음악적 정신 세계를 반영하고 있다. 프랑스풍의 전아한 에스프리를 지닌 카자드쉬의 우아한 피아니즘은 생상의 협주곡에 짙은 향취를 불어넣는다. 오만디는 독일 방송 교향악단을 이끌며 특유의 풍부한 울림으로 차이코프스키의 서정을 아름답게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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