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가 유언장까지 쓴 이후인 1894년 만년에 뮬펠트의 클라리넷 연주에 매혹되어 작곡한 클라리넷 소나타 1, 2번과 트리오 작품. 노 작곡가가 새로이 타오른 열정으로 쓰여진 최후의 실내악곡으로 원숙한 기품과 삶의 깊이가 담겨져 있다. 멜랑콜리한 기질의 북독일 작곡가 브람스는 클라리넷의 우아한 중간 음역과 대화하는 듯한 표현력을 효과적으로 살리고 있다. 트리오는 전문가들을 위한 정교한 테크닉의 작품이며, 두 개의 소나타는 로맨틱하면서 동시에 활기찬 작품이다. 아더 켐벨의 클라리넷은 아련하고 애틋하게 브람스 만년의 심경을 담아 노래한다. 듣다보면 어느새 가슴으로 촉촉하게 젖어드는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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