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편성으로 바흐 칸타타의 내밀하고 풍부한 세계를 탐구하고 있는 지히스발트 카위컨의 음악여행이 이제 또다른 원숙함의 경지에 들어섰다. 전작들보다 더 완전해진 가수들, 최소편성의 미덕이 완전하게 구현된 기악과 성악의 조화, 카위컨과 료 테라카도가 연주하는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의 섬세한 프레이징과 풍부한 표정 등은 음악이 스스로 말하게 만드는 카위컨의 겸손하고 깊이 있는 해석 안에서 하나로 어우러지고 있다. 작품의 수사학적인 의미를 가장 뚜렷하게 드러내는 카위컨의 통찰력은 6집에서도 빛을 발하며, 저 유명한 칸타타 1번 <새벽별이 아름답도다>는 최소편성 연주가 이루어낸 가장 아름다운 성과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다. 지히스발트 카위컨의 바흐 칸타타 여행은 이제 6집을 시작으로 진정한 비상을 시작했다. 탁월한 녹음 역시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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