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깊이 있는 우리 시대의 하프시코드 연주자, 에발트 데메이에르가 2006년에 창단한 새로운 시대악기 오케스트라, 바흐 콘첸투스의 데뷔 레코딩! 특히 바흐 가문의 음악에 힘을 쏟고 있는 이 단체가 고른 레퍼터리는 바로 요한 베른하르트 바흐(1676~1749)와 텔레만의 관현악 모음곡이다. 현악을 위주로 한 두 작곡가의 관현악 모음곡은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취향을 종합한 당대의 성향을 공유하고 있지만, 엄격한 대바흐에 비해 선율미와 노래하는 양식을 강조하며 유연한 아름다움을 만들고 있다. 특히 요한 베른하르트 바흐의 작품은 오직 사촌 대바흐가 직접한 필사해서 콜레기움 무지쿰에서 연주한 사본으로만 우리에게 전해진 소중한 음악적 유산이기도 하다. 단단하고 명쾌한 바소 콘티누오 위에서 정갈하게 풀려나가는 앙상블은 데메이에르의 하프시코드 연주가 그대로 오케스트라로 옮겨진 듯한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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