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발트 데메이에르, 하프시코드
우리 시대를 이끄는 젊은 하프시코드 연주자 데메이에르가 도전적이고 활력에 넘치는 비르투오조였던 젊은 날의 바흐가 아른슈타트, 뮐하우젠, 바이마르 시절에 남긴 건반음악에 직접 도전했다. 북스테후데로부터 전해받은 ‘환상적인 양식’에서 꽃처럼 피어오른 BWV 914, 찬란한 비르투오지티가 작렬하는 BWV 922, 먼 훗날 삼중 협주곡으로 발전하는 BWV 894, 그리고 데메이에르 자신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다해 암시적인 파르티멘티(partimenti) 기보를 실현시킨 BWV 907, 908까지 이 음반은 바흐 초기 건반음악에 담긴 용솟음치는 활력과 힘을 전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류트나 버지널을 연상시키는 독일 스타일 하프시코드의 명료하면서도 단단한 소리 역시 기쁨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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