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비통함, 인간의 고뇌와 절망 등이 흐르는 이 교향곡은 그러면서도 러시아의 광대한 대륙 특유의 비극을 희화화하는 면도 있다. 그래서 많은 비창 교향곡이 너무나 긴장감 넘치는 비장함을 강조한 나머지 러시안 특유의 조금 밝게 연주하지만 내면은 너무나 슬픈 연주는 하지 못했다. 메뉴인과 로열 필이 만들어내는 이 비창 교향곡은 그런 내면 깊은 곳에서 울리는
슬픈 비창을 훌륭한 레코딩과 LP와도 같은 섬세하고 다양한 색채를 들려주는 이 SACD를 통해 이룩해내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