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샤 넴초프의 쇼스타코비치 서클 탐험의 절정으로 기억될 이 음반은 쇼스타코비치 스스로 ‘죽음에 대한 공포’에서 만들었다고 증언한 바 있는 만년의 음울한 정서가 어려있는 바이올린 소나타 op.134와 그의 가장 절친한 친구이자 제자였던 바인베르크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수록하고 있다. 유대민속음악의 선율과 12음 기법이 삽입된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은 끝없이 침잠하는 내면의 독백에서 폭풍처럼 터져나오는 감정을 망라하는 쇼스타코비치 말기 스타일의 핵심을 보여준다. 긴밀한 앙상블을 이루며 작품의 에센스를 재현한 블라허와 넴초프 컴비의 연주 역시 어떤 연주에도 뒤지지 않는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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