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합창음악을 지키는 우리 시대 최고의 지휘자, 헬무트 릴링이 괴테의 시에 곡을 붙인 슈베르트와 브람스의 위대한 세 작품을 들려준다. 마음 깊은 곳의 고통이 절절하게 배어있는 <알토 랩소디>, 헨델 오페라로 유명한 기사 리날도의 심리를 오페라틱하게 그려낸 숨은 걸작 <리날도>, 그리고 질풍노도의 감정과 슈베르트의 감성이 조화를 이룬 남성합창 <물의 정령의 노래>는 릴링의 손길 아래서 하나의 거대한 연작과도 같은 유장한 흐름을 드러내고 있다. 릴링의 참된 역량이 느껴지는 걸작이며 알토 리오바 브라운과 테너 카르스텐 쥐스의 노래 역시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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