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반을 들어보면 클래식에서 재즈, 록 등 대중음악에 이르기까지 모든 음악의 요소가 함축된, 난해하지 않으며, 리드미컬한, 가장 현대적인 작품을 만드는 작곡가가 바로 빈클러라고 단언하게 될 것이다. 특히 그는 현대의 컴퓨터 문화를 가장 이상적으로 음악화 할 수 있는 작곡가이다. 단순한 음형을 정제된 실내악 연주와 샘플링된 전자음악의 앙상블에 함축시킨 그의 음악철학은 재기발랄한 천재의 모습 그대로이다. 또한 치밀한 구성을 완벽하게 표현하는 연주자들의 역량이 그의 천재성을 빛내고 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음반을 앞뒷면으로 돌려가며 재생할 수 있는데, 한면은 음악CD이며, 또 한면은 빈클러의 <지그재그>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음악에 맞춰 만들어진 화면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DVD Video가 수록되어 있다. 현대적인 그의 인상을 표현하는 가장 적절한 선택으로 눈과 귀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완벽한 구성의 작품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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