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케를의 이름은 위대한 오르간 마스터로 음악사에 기록되어 있지만 당대인들에게 그는 탁월한 교회음악 및 실내악 작곡가로 더 유명했다. 1683년 빈을 포위했던 투르크군과의 전투를 그린 미사 ‘빈 포위에 대한 위안과 슬픔’은 그의 대표작으로서 어둡고 격렬한 반음계적 정서는 당대 유례가 드문 것이다. 그의 교회음악과 실내악, 오르간을 모두 담은 이 음반은 파헬벨과 바흐까지 전 독일 음악가들에게 심원한 영향을 미친 케를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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