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갈고 다듬은 영혼의 고백을 들려주듯, 감사와 겸손, 존경의 마음으로 음악을 만들어 냈다는 브루노 발터의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의 매력적인 유산. 모차르트의 작품에 대해 “미를 이해하는 데에는 성숙이 필요하다”고 말했던 그의 신중함과 성숙함이 배어있는 교향곡40번을 비롯하여 아름다움과 슬픔이 하나로 융합되어 미묘하게 요동치는 듯한 강한 인상의 슈베르트 교향곡9번까지 그가 왜 우리에게 잊을 수 없는 거장으로 남아있는지 생생한 실황공연으로 느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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