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로파르츠(1864~1955)의 교회음악은 스승 세자르 프랑크와 같은 깊은 신앙심에 포레를 연상케 하는 온화하고 서정적인 선율과 죽음에 대한 아름다운 시선으로 작품마다 깊은 인상을 준다. 특히 자신의 교향인 브리타뉴 지방의 수호성인인 성녀 안나에게 바쳐진 미사곡은 고향에 대한 애착과 함께 1차 대전이 끝난 후 평화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는 걸작으로서 단순함 속에 우러나오는 울림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장 비조의 담담한 오르간과 브리튼 합창단의 정갈한 합창은 작품의 내면을 꿰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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