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가장 뛰어난 프랑스 오르가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뱅생 폴레의 음악을 담은 이 음반은 아방가르드와 포스트-모더니즘을 넘어 다시 옛 전통과의 접목을 모색하고 있는 현대음악의 새로운 물결을 잘 보여주고 있다. 어두운 신비주의와 깊은 종교적 열정으로 점철된 개성적인 음악언어 속에서 불쑥 불쑥 모습을 드러내는 프랑스 바로크 및 단성가 전통의 엄숙함이 낯익은 라틴어 텍스트에서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실로 깊은 인상을 준다. 오르간, 합창, 기악 연주가 혼연일체를 이룬 연주 역시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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