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다라: 12개의 4성부 신포니아 ★★★★★ 강력추천반!!!
연주: 아르스 안티쿠아 오스트리아, 군나르 레츠보르(바이올린, 지휘)
비발디처럼 베네치아에서 태어나 빈에서 생애를 마친 안토니오 칼다라. 빈곤한 가운데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비발디와 달리, 칼다라는 신성 로마 제국의 부 카펠마이스터로서 영광된 생을 마감했다. 하이니헨, 텔레만, 바흐는 물론 심지어 바로 다음 세대의 대 작곡가인 하이든조차도 그를 높이 평가했다. 비발디가 곧장 망각의 바다를 건너 20세기가 될 때까지 돌아오지 못한 것과 대조적으로 칼다라의 작품은 바로크 작곡가로는 예외적으로 고전 시대에도 상당히 자주 연주되었다. 19세기에 접어들면서 그의 악보들은 다른 옛 대가들과 마찬가지로 습하고 어두운 다락방에 잠시 내팽겨쳐져 있었지만, 20세기 후반 바로크와 옛 음악의 르네상스를 거치면서 비로소 칼다라의 진가도 다시금 높이 평가받기에 이르렀다.
칼다라의 주요 작품은 87곡에 이르는 오페라, 40곡이 넘는 종교 오라토리오, 갖가지 미사와 명 합창곡 “스타바트 마테르”를 비롯한 종교 성악곡, 실내 칸타타 등 주로 성악곡에 집중되어 있으며 기악곡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칼다라 자신이 뛰어난 첼리스트이기도 했던 만큼 성악곡에 화려한 기악 반주를 넣기도 하고 훌륭한 기악 작품을 쓰기도 했다.
신포니아는 본래 이탈리아 오페라나 오라토리오의 서두에 삽입되는 악곡으로서 코렐리 시대의 교회 소나타 전통에 따라 느림-빠름 악장의 조합으로 되어 있다. 이미 알렛산드로 스카를라티 시대에 기악 신포니아는 독립적으로도 연주되기 시작했다. 칼다라의 4성부 신포니아는 1718년에서 1735년 사이에 작곡된 종교 오라토리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아벨의 죽음”, “세데치아”, “그리스도의 죽음과 매장”같은 제목이 붙어 있다. 그러나 표제를 염두에 두지 않더라도 독립적인 기악곡으로도 훌륭하며 그 품위 있는 표현, 특히 장대한 푸가는 아르칸젤로 코렐리의 가장 훌륭한 트리오 소나타를 어렵지 않게 연상시킨다.
4성부 작품으로 다양한 편성을 시도할 수 있겠지만 군나르 레츠보르가 이끄는 아르스 안티쿠아는 최소편성의 현악기에 오르간과 아치류트만의 아주 간소한 편성을 취하고 있다. 최소 편성으로 연주함으로서 각 성부의 움직임이 투명하게 살아남은 물론 각 연주자가 갖고있는 풍부한 뉘앙스를 손상시키지 않음으로서 작지만 표정이 살아있는 연주를 들려준다.
피에몬테 지방의 소도시 몬테마뇨의 고풍스러운 산타 마리아 교회에서 녹음한 음반은 지나치게 울리지 않는 친밀한 음향을 선사한다. 고악기의 섬세한 소노리티와 성스러운 오르간 반주 위에 울려 퍼지는 현악기의 순수한 음향을 과장 없이 잡아낸 아르카나다운 솜씨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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