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리아핀과 함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설의 베이스로 꼽히는 불가리아의 베이스 보리스 크리스토프는 특유의 육중한 무게감의 어두운 음색의 소유자였다. 그래서 그의 노래를 한번 들으면 마법에 홀린 듯 깊게 각인된다. 그는 러시아 작품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음반에서 고향인 불가리아 교향악단의 반주로 부르는 몬테베르디부터 라모, 글루크, 베토벤을 거쳐 베르디를 듣노라면 그는 왜 전설이 되었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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