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6년과 1768년에 각각 발표된 자크 뒤플리의 작품집 3권과 4권은 비록 곡집의 규모는 작으나 원숙한 곡으로만 이뤄진 최고의 작품집이다. 동료 음악가나 귀부인, 귀족 후원자를 묘사한 소품들 가운데 오페라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라 메데(메데아), 기상이 넘치는 샤콘느, 론도 형식의 걸작 라 포투인 등 프랑스 클라브생 악파의 마지막 불꽃이 여기에 있다. 이후 뒤플리는 더 이상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고 프랑스 클라브생의 황금시대도 여기서 마침표를 찍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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