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이자 음악가, 저술가로 정력적인 삶을 산 안토니오 솔레르. 도메니코 스카를라티가 이베리아 반도에 하프시코드 소나타의 씨를 뿌렸다면 솔레르가 그 열매를 거둬들였다고 할 정도로 솔레르는 스페인의 뜨거운 토양 위에 18세기 건반음악을 절정으로 이끌었다. 총 13곡의 소나타가 수록되어 있는데 솔레르 작품번호 63번을 제외하면 모두 스카를라티 풍의 단악장 소나타이다. 노엘 스피트가 더할 나위 없이 정교한 손길로 18세기 구종 하프시코드 복제품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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