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4년, 이자이는 요제프 시게티가 연주하는 바흐의 ‘무반주 바이얼린을 위한 소나타와 파르티타’를 듣고서 엄청난 감동을 느끼게 되어 바흐와 같은 스타일의 작품을 쓰겠다고 다짐을 한 결과 이 앨범의 명작이 탄생하게 되었다. 크레머를 흔히 ‘파가니니의 재래’라고 비유한다. 그의 놀라운 기교가 마술사와 같기 때문이다. 또한 한편으로 그의 연주는 ‘절제의 묘미’도 터득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절제의 미학을 가장 극명하게 들려주는 연주가 바로 이 음반이다. 이자이의 자유분방함과 크레머의 절제가 빚은 절묘한 조화를 이 앨범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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