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당시의 크레머는 특유의 신들린 듯한 연주와 머리만 좀 더 기르면 파가니니라 해도 믿을 만한 외모로 인해 ‘20세기의 파가니니’ 혹은 ‘파가니니의 환생’으로 불렸다. 실제로 슈만과 클라라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영화 <봄의 교향악>에서 파가니니 역으로 출연해 바이올린 연주를 하기도 했고,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경력도 있다. 그래서인지 그의 완벽한 테크닉과 악마적인 열정이 파가니니의 이미지와 잘 겹쳐진다. 우리는 이번 앨범에서 크레머가 들려주는 파가니니 연습곡을 통해서 20세기에 환생한 파가니니의 전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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