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스타코비치는 이 장대한 교향곡을 가리켜 “나는 이 교향곡을 <레닌그라드>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스탈린이 이미 철저히 파괴하고 히틀러는 단지 마무리만 했던 레닌그라드를 뜻한다”고 증언했다고 전한다. 어린 시절 포위된 레닌그라드를 직접 경험했고 쇼스타코비치와 긴밀한 교류를 했던 소련 지휘자 유리 아르노비치(1932~2002)가 들려주는 이 실황녹음(1993. 4.)은 작곡가와 음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함께 선과 악의 투쟁을 그리는듯한 격렬함으로 가득하다. 남서독일 방송국의 자료실에서 걸어나온 또 하나의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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