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엘 쇼퍼와 볼프강 브루너가 선사하는 <물방앗간의 아가씨>는 가장 독특하고 매력적인 연주의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원작가사의 주인공인 빌헬름 뮐러가 직접 쓴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앞뒤에 붙어있어 그 어떤 가곡집보다 색채를 중요시하고 있는 텍스트에 대한 이해를 도우며, 1825~28년 경에 제작된 오리지널 이그나츠 뵈젠도르퍼 포르테피아노는 이 유명한 제작자가 만들어낸 최초의 악기 중 하나로서 그 독특한 음색은 시대악기의 매력을 일깨워준다. 한편 판본은 초판본(1824)가 아닌 미하엘 포글이 편집한 두 번째 판본(1830)으로서 슈베르트 가곡 대부분을 초연했던 포글의 섬세한 장식은 신선한 느낌을 줄 것이다. 우리시대 최고의 리트가수 중 하나로 군림하고 있는 쇼퍼와 브루너의 앙상블 역시 생생하고 친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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