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스타코비치 교향곡 4번의 명연을 얘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지휘자가 바로 키릴 콘드라신이다. 그간 멜로디아의 음원을 통해서 그의 연주를 감상해야할 때가 많았는데, 이번 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과의 4번 연주의 등장을 계기로 콘드라신의 4번 연주의 진면목을 재확인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번 앨범은 여간 반가운 것이 아닐 수 없다. 콘드라신이 연주하는 쇼스타코비치 4번 특유의 쾌속은 멜로디아반에 비해 다소 완화되었지만, 다이나믹의 강렬한 대비와 작렬하는 동적 에너지의 방출은 멜로디아반을 상위하는 것으로 보인다. 독일에서의 4번 초연이라는 사실이 연주의 긴장감을 더욱 더 충만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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