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87년에 걸쳐 실황으로 녹음된 이 음반은 흔히 베토벤에서 브루크너-브람스에 이르는 19세기 독일 음악의 사도로 알려져 있는 귄터 반트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새로운 음악 역시 과거의 걸작과 같은 존경심을 갖고 연주해야 한다...나는 과거든 현재든 어떤 음악도 그 품격을 확신하지 않고는 결코 연주하지 않았다”라고 말한바 있는 반트의 20세기 음악 해석은 젊은 시절부터 끊임없이 동시대 음악을 연주했던 대지휘자의 안목과 악곡에 대한 거시적인 조형미를 보여준다. 특히 반트와 개인적인 친구 치메르만의 교향곡은 청중의 몰이해에 맞서 이 곡의 가치를 주장했던 청년 반트의 일화를 떠올리게 하는 인상적인 연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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